민주연합노조-진보당, 폭염 속 환경미화노동자 안전점검 “말만 모범사용자? 노동안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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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마련 위해 성동구 환경미화 현장체험 뒤 간담회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와 진보당이 환경미화노동자 안전점검에 나섰다.
최라현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위원장과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13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찾아 민주연합노조 성동지부 조합원인 환경미화원을 만나 현장 체험을 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진보당은 최근 불평등 현장 대장정을 전개하며 노동과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체험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엔 연일 푹푹찌는 폭염속에서 생활쓰레기를 수집운반하고,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다. 진보당의 제안으로 민주연합노조는 성동구 환경미화원을 선정하고 구청에 협조를 구했다.
민주연합노조 성동지부는 서울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환경미화원들 가운데 최초로 민주노총에 가입한 조직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새벽 4시. 최라현 위원장과 김종훈 대표, 강병찬 진보당 성동구 구의원이 미화원 대기실로 찾아와 시작부터 함께 했다.
서경복 성동지부 사무장의 담당 구역을 청소하기로 했다. 서 사무장은 업무 준비부터 체험하는 작업구역을 함께 청소하며 생생한 경험을 해설했다.
아직은 컴컴한 새벽.
간혹 지나가는 차량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인도가 아닌 도로변으로 내려오면 긴장되었다. 안전을 위해 앞, 뒤로 경광봉 담당을 배치하여 작업을 이어갔다.
여전히 종량제봉투가 아니라 검은비닐에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를 배출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폭염으로 인해 8월에 낙엽이 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벌써부터 마대자루에 낙엽을 쓸어 담아야 했다.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다.
작업구역 청소를 마친 뒤 성동지부 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성동구 환경미화원의 고충은 부족한 인력이다.
재활용수집운반과 가로청소를 담당하는 성동구 환경미화원의 인력은 구청이 조례개정을 통해 줄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성동구의 유입, 유동 인구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당연히 쓰레기 배출량도 증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은 늘었는데 인원은 줄었다.
현장에서 인력을 충원해 달라고 하면, 재활용업무를 위탁으로 처리하려는 구청의 의도가 보여 고민이라고 했다. 여전히 민간위탁 고용불안에 환경미화원들은 시달리고 있다.
폭염 뿐만 아니라 혹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정찬주 성동지부장은 “해마다 더 더워지고 있다. 그런데 더위와 추위와 싸우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을텐데, 더위와 추위와 더불어 화장실 문제가 우리에겐 심각하다”라며 “비뇨기에 문제가 있는 미화원들이 많다.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해결하기에는 솔직히 눈치가 보여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아마 전국의 모든 환경미화원들이 겪는 고충사항일 것”이라는 현실을 털어놨다.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동원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화원에게 아무 장비 없이 인도, 도로 결빙을 깨라고 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아무 장비 없이 정비해야 하는 주택 집기를 들어내도록 시키기도 한다.
복장과 장비, 안전 관련해서 개선 및 필요성을 이야기하면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실제 보면 예산이 많지 책정되지 않았다. 예산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에서 제안도 나왔다.
조합원들은 “버스 노선을 따라가다 보면, 버스정류장을 대기실 실내공간처럼 마련 곳이 간혹 보면 있다. 정류장마다 대기장소를 이처럼 실내공간으로 바꾸고, 냉난방이 되도록 하면 좋을 거 같다. 시민들도 좋아할 것 같다”라며 “더위, 추위, 우천시에도 현장의 노동자도,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공용화장실도 많아졌으면 하는데 이것은 현실적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거 같다”라는 의견을 냈다.
김종훈 대표는 매년 새해의 시작을 환경미화원분들과 같이 해오고 있다. 김종훈 대표는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에서 환경미화원의 안전대책을 의무화 하기 위한 개정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인데, 이것을 우선 빠르게 통과 되게 하도록 추진하려고 한다”라며 “IMF 이후에 환경미화 업무를 쪼개서 민간위탁 시키는 것이 만연했는데, 노동환경과 처우가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열악하더라. 안전문제도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가 좀 안전과 처우개선 측면에서라도 이제는 직영화 등을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방향과 입장을 밝혔다.
강병찬 구의원은 간담회를 주도하며 미화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빠짐없이 기록하면서 “구의회에서 정책과 집행, 예산확보까지 현장과 밀착하며 꼼꼼히 살피겠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최라현 위원장은 “노조와 정당이 현장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반영하고 실천, 집행하는 구조가 중요하다”라며 “민주연합노조는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고 대안까지 내는 데 오늘 함께한 진보당과 같이 노력해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여한 조합원은 “성동구에서 진보정당 구의원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구의원들 보면 선거때나 찾아오지 이렇게 현장체험하며 우릴 찾아오고 간담회를 한 것은 강병찬 의원이 최초”라며 “앞으로 이런 활동을 많이 했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새로 선출된 진보당 대표와 최초의 진보정당 구의원이 함께 일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연대감과 작은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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