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코넥타지회, 원청 모베이스전자 앞 결의대회
기획파산·집단해고 책임 촉구

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일반연맹 세종충남지역노조는 자회사 우창코넥타의 기획파산과 위장폐업 과정에서 80명에 이르는 집단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모베이스전자가 사전 정지 작업과 자산 매각을 통해 파산을 준비했고, 노조 쟁의행위에 대비한 직장폐쇄·설비 이전 시나리오까지 마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조는 하루아침에 노동자들을 내쫓은 자본의 책임을 묻고, 고용승계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일반연맹 세종충남지역노조는 지난 4일 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자회사 우창코넥타에 대한 기획파산과 위장폐업을 규탄하고, 80명 집단해고 사태에 대해 원청인 모베이스전자가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세종충남지역노조 우창코넥타지회 해고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모베이스자본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모베이스전자지회, 우창정기지회, 모베이스오토지회가 함께 연대해 ‘자본이 하나면 노동자도 하나다’라는 점을 모베이스자본에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광수 세종충남지역노조 위원장은 악질자본 모베이스자본이 감정평가와 이사회 동의, 근저당 설정 등 사전 정지 작업을 진행하고, 우창코넥타 금형을 계열사인 우창정기에 매각한 데 이어 공장 설비를 모베이스전자에 매각하는 등 치밀하게 파산을 기획하고 준비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충격적인 것은 지난해 12월 29일자 ‘우창코넥타지회가 쟁의행위를 할 시 대응방안’이라는 문서다. 이 문서에는 지회가 쟁의행위를 할 경우 곧바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설비 이전을 즉시 진행하며, 생산 물량은 다른 공장을 통해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는 이를 두고 치밀하게 준비된 ‘기획파산-노조파괴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야반도주를 우선으로 하되 발각될 경우 폭력적으로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반헌법적 시나리오를 준비·기획한 위장파산임을 스스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린 우창코넥타지회의 김민정 지회장은 모베이스전자가 기획파산의 진실을 밝히고 노동자들에게 진솔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퇴근 두 시간 전 폐업을 통지하고 한 시간 안에 짐을 싸서 나가라고 한 자본의 비열한 행태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모베이스자본이 책임지고 사과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세종충남지역노조와 우창코넥타지회의 요구는 ▲ 기획파산으로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파탄시킨 데 대한 진정한 사과 ▲ 빠른 협의체 구성과 고용승계 등 대책 마련 ▲ 협력업체 미수금 청산 및 사업 지속 대책 마련 등이다. 노조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영훈 민주일반연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우창코넥타 기획파산을 오는 3월 노조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원청교섭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규정하며 정부 책임을 규탄했다. 그는 노조법 개정으로 원청자본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해야 함에도, 원청자본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처럼 안내한 정부가 사실상 뒷배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일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결의한 대로 오는 7월 15일 원청교섭 쟁취 총파업 투쟁에 모든 조직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히며, 민주일반연맹도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우창코넥타 기획파산과 집단해고 투쟁에 연대한 김용복 모베이스전자지회장, 최우석 우창정기지회 부지회장, 권미경 모베이스오토지회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모베이스자본의 예견된 파산은 경영 실패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대표자와 일하는 곳이 달라도 함께 싸우겠다. 특히 모베이스자본에 의한 위장폐업 사태를 경험한 우창정기지회의 사례가 있어 더 큰 공분으로 악질자본 모베이스자본에 맞서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소영 조합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 희생과 부담이 왜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전가돼야 하는지 물었다. 그는 우창코넥타 일터가 누군가에게는 청춘의 삶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아이들의 학원비였으며, 부모님의 병원비였다며 노동자의 생존이 걸린 삶의 터전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최라현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진보당·녹색당 등 진보정당도 연대했다. 참가자들은 원청 모베이스전자 담벼락에 해고 조합원들의 요구가 적힌 소지천을 매달며, 모베이스자본의 기획파산에 맞선 우창코넥타지회의 투쟁이 희망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과 결의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수원시 모베이스전자 본사 앞에서 우창코넥타지회가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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