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노조탄압’ 사용자가 〈노무사 노무진〉 감독? 모순덩어리!” 카라 노조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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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 MBC서 규탄 결의대회
"직장괴롭힘으로 과태료 받은 최초의 시민단체 오명"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 과태료 처분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규탄 결의대회가 4일 오후 3시 30분 MBC 신사옥 앞에서 개최됐다. MBC에서 방영하는 '노무사 노무진'의 연출 임순례 감독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사진=조연주
동물권행동 '카라' 내 민주노조 조합원에 대한 사측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는 규탄이 나왔다.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거나 업무공간에서의 고성, 폭언, 따돌림을 일삼는 행위로 직장내 괴롭힘이 인정됐지만 탄압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카라지회는 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최근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카라의 전 대표이사다. 임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직장내 괴롭힘, 태움, 산업재해 등을 비판적으로 다뤘으나, 정작 스스로가 사측으로 있는 카라에서는 노조탄압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 감독은 4년전까지 카라의 대표였고 지난해부터는 이사로 재직하며 조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카라지회(지회장 고현선) 조합원들과 이 투쟁을 지지 연대하는 참가자들은 지난 4일 <노무사 노무진>을 방영한 MBC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임순례 감독과 전진경 현 카라 대표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라는 설정의 드라마 내용을 꼬집으면서, 소복을 입고 '카라 노조도 죽어야 이야기를 들어줄 건가'라고 항의했다.

카라지회는 2023년 단체교섭을 요구한 시점부터 사측으로부터 지속적인 탄압과 괴롭힘을 반복해 당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라지회는 지난해에는 서울지방노동위로부터 '부당징계'가, 중앙노동위로부터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된다는 판결까지 받은 바 있다.
카라 사측의 직장 내 괴롭힘과 추가적인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임순례 감독 또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지난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은 사측으로부터 한 조합원이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강요당한 사실과 이를 거부한 뒤로 업무 공간에서 고성, 폭언, 따돌림, 휴가 미승인, 조합원 뒤에서 물건을 던지는 폭행까지 있었던 것을 근거로 '직장 내 괴롭힘'과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를 두고 카라지회는 "2023년 노동부 접수 직장내 괴롭힘 사례중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 것은 1.86%였다. 노동청이 인정할 정도로 괴롭힘의 수준이 극심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한 뒤 "민주적 운영을 기본으로 해야 할 시민단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지 못하고 과태료 처분을 받은 최초 사례로 카라는 기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피해자(조합원)는 지금까지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으며, 카라의 전진경 대표이사는 이를 '잡음'이라고 둘러댈 뿐이라고 카라지회는 부연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최민경 카라지회 사무국장은 "노조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업무에 강제 배치되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고, 노조 조끼만 입어도 폭언을 당하며, 병들어 가고 있다. 카라 노조에는 구토감과 두통, 수면장애와 불안감, 자살 충동으로 병원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더해 최 사무국장은 임순례 대표이사를 향해 "가상 드라마 속 노동자는 안타깝고 본인이 10년이나 운영한 단체의 활동가들은 징계하면 그만인가. 임 감독 이사 재직 기간 동안 1개월 단기계약직 근로자가 늘어나고, 계약 종료일까지도 계약 연장 여부를 알려주지 않아서 활동가들은 전전긍긍하며 근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BC가 진정으로 <노무사 노무진>을 통해 노동문제 개선을 위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면, 임순례 감독과 전진경 대표가 있는 카라에서 발생한 각종 노조탄압 인권탄압 실태부터 돌아보길 바란다. 이 작품은 모순덩어리 작품이라는 오명을 영원히 안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 과태료 처분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규탄 결의대회가 4일 오후 3시 30분 MBC 신사옥 앞에서 개최됐다. MBC에서 방영하는 '노무사 노무진'의 연출 임순례 감독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사진=조연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청 과태료 처분 시민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규탄 결의대회가 4일 오후 3시 30분 MBC 신사옥 앞에서 개최됐다. MBC에서 방영하는 '노무사 노무진'의 연출 임순례 감독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사진=조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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